Sunday, February 15, 2009

thoughts.

11학년때 미국온지 2년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겁도 없이
AP US History를 듣겠다고 신청한적이 있었다.
어드바이저가 그렇게 말렸었는데도 왜 끝까지 고집부려서 들었을까.
우와, 그때 생각만 하면 참 나도 독했구나 싶다.
매일 4시에 일어나서 이해도 하지못하는 reading을 끝내고
학교에 다녀오곤 했다.
어쩌면 나에게 너무나도 분에 넘치는 일이었을지도 몰랐지만
1년을 해내고 나니까 못할게 없다는 마음이 들더라.
난생처음으로 뭔가 정말 해냈다는 기분.

요즘 그 때 생각이 자주 난다. 그 때보다도 더 깊어진 난관들과 높아진 벽들,
그리고 훨씬 작아진 나의 모습이 보여서 discourage되기도 한다.
살아오면서 가장 바쁜 때가 지금이라고 해도 거짓말이지 않을 정도로
내가 해보지 않았던 여러 일들을 양손으로 붙들려 해도 모자라서
다 그만두고 싶어질 때도 있고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지 싶을 때도 자주 있지만.
그럴 때마다 다시금 일어나게 해주는 여러가지 생각이 들고는 한다.
분명히 내가 하는 생각이 아닌 것 같아.
나에게 생기를 넣어주시는 그 분의 생각.
커서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되라고 매 끼 먹을 때마다
기도해 주시는 외할아버지와 지금은 천국에 계신 외할머니,
주님의 지혜를 구하라고 "지혜의 딸"이라 불러주시는 부모님,
그리고 내가 알지도 못하는 곳곳에서 기도해주는 고마운 분들의
마음 하나하나가 소리없이 전달될 때가 있다.

11학년때 정말 너무 힘들어서, 가슴이 아릴정도로 집이 그리워서
혼자 앉아 있을 때 자주 불렀던 노래들이 있다.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와 "주님과 같이"라는 ccm들.
메말라 있던 내 마음을 따스함으로 적셔준 노래들.
지금도 흥얼흥얼하면 금방 힘이 나고는 한다. 참 신기도 하지.

1 comments:

Jun said...

님 이번학기 좀 간지인듯.. 왜 이렇게 바쁘지.. 나도 ap european history 하면서 불태웠던 적이 있었는데 ㅋㅋ 온 정성을 들여서 노트를 만들고 꼬박꼬박 읽고 하니 결국 5점 챙겼음. 문제는 그게 대학으로 온 유일한 AP 학점이라는 게.. ㅡㅡ;;

자신을 위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알게 모르게 큰 힘이 되지 않겠어.. 난 그러고 보니 혼자 앉아 노래부를 정도로 크게 힘들었던 적도 없었던 것 같고. 신기하네. 호스트 아빠 일 도와주랴 애 봐주랴 하느라 바빴었지만.. 그게 다 좋은 경험이었고 이제는 좋은 추억이니 참.